아침에는 걷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한다.
걷기만 하면 35분, 중간에 누비자 자전거를 타면 20분이 걸린다.
등에 땀이 살짝 베일 정도라 컨디션 조절에도, 뱃살 빼기에도 좋다.(뭐 별로 효과를 보지 못했지만..)
사무실에 도착하는 시각이 8시 30분에서 40분 사이.
조간신문을 가져와 보면 좋으련만 장학팀 분위기는 그렇지가 않다.
(정책실에 있을 때는 조간, 석간을 꼭 봤었는데...)
바로 컴퓨터를 켜고 업무를 시작한다.
공직자 메일, 다음 메일, 교과부 메일, 전자문서 메일을 먼저 확인하고,
내부 통신망인 엑티브로 날아온 건수들을 확인한다.
요즘엔 학사 학적과 관련된 민원도 많다.
민원을 대개 전화로 해결하기도 하지만 민원인이 문서를 요구하면 과장님까지 결재를 받아야 한다.
민원이라는 것도 대개 학교나 지역교육청 단위에서 해결이 안된 것들이라 학교, 지역교육청에 전화를 해서 어떻게든 민원이 해결될 수 있도록 하다 보면 시간이 언제 지나가는지도 모른다.
매월 돌아오는 장학월보.
누군가가 며느리 제사 돌아오듯이 한단다.
이 말을 이제야 실감을 한다.
두 번째라 요령이 좀 생기기도 했는데, 특집 주제를 선정하는 문제부터 해결해야하고, 원고를 어디서 받아야 하는지 파악해서 일일이 전화도 돌리고.
이 정도 하면 오전은 후다닥.
점심 식사는 구내식당에서 해결하지만 줄서기를 많이해 좀 늦게 나가는 분위기인데
밥 먹고 나면 20-30분 정도 남고, 왠만하면 청사 주변을 한 바퀴 돈다.
밖에서 식사라도 하는 날이면 1시간이 꼬박이다.
배만 잔뜩 부르고 잠시 걸을 시간도 없고.
오후가 되면 공문을 해결해야 한다.
공람된 공문도 일일이 챙겨봐야하고,
정책담당관실에서 보내져 온 공문들도 접수해서 우리과 담당자들에게 따로 엑티브로 날려줘야 한다.
국정과제, 학교자율화 추진, 공약사항, 시도교육청평가, 정책모니터, 자문단 등등
그 곳에서 일할 때는 몰랐는데 협조 공문이 참 많기도 하다.
처음엔 접수-공람만 하다가 매번 제출 기일을 어겨, 이젠 일일이 수첩에 메모하고, 일정관리 프로그램에도 챙겨 넣고, 업무 담당자에게 필요한 부분만 정리해서 날려준다.
중간 중간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전화들...
몇 해 전 교육부 학교정책과에 근무할 때 그 때의 그 분위기다. ㅋㅋ
책상위에는 9월 초에 후배 장학사가 보내 준 <Nudge>는 경우 30페이지 넘긴 채 그대로 있고,
엊그제 어느 학교 교장님이 주신 <일기일회>는 아직 첫장을 넘겨 보지도 못했다.
그래도 시간은 쉼없이 돌아간다.
가끔 열린 문 밖으로 도지사 관사 쪽 향나무 가로수를 보는 재미도 있고,
창문 너머 파란 가을 하늘을 쳐다 보는 여유는 있다.
오후엔 슬쩍 경향신문이랑 경남일보를 챙겨와 눈치껏 본다.
그것도 못 보는 날엔 들고 가기도 하고.
힘드냐고? 그리 힘들지는 않다.
바쁘냐고? 바쁘다. 무쟈게. 그래도 바쁘다는 말을 안 하고 살려고 노력중이다.
재밌냐고? So So.
오늘은 내일 국정감사가 있어서 질의서 도착을 기다리며 사무실에서 대기중이다.
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았다.
일이 많을 땐 또 이렇게 늦게까지 해야하는거고^^
양치하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