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면 무슨 재민겨?

그의 죽음이 슬프다.

파라오배 2009. 5. 25. 15:01

그의 지지자가 아니었어도

그의 죽음은 슬프다.

왜 그런 선택을 해야만 했을까

안타까움이 내내 머리 속을 맴돈다.

 

그의 뜻하지 않는 죽음 앞에서

빗 속에서도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는 사람들

그들이 그의 곁에 있기에

그 또한 슬퍼하지만은 않으리.

 

그가 남긴 마지막 그 말처럼

삶과 죽음이 자연의 한조각이거늘,

원망하며 미워하며 사는 것이 부질없는 짓이거늘...

 

이제

남은 자들의 몫이다.

원망하지 않으며 사는 것도,

미워하지 않으며 사는 것도,

 

그리고 

사랑하며 사는 것도,

편가르지 않고 사는 것도,

서로에게 미소 지으며 사는 것도,

그의 마지막 선택이 헛되지 않게 하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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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가만히 생각해 보니

2003년 봄에 청와대 녹지원 초등학생 사생대회 때 그를 만났었다.

예정에 없던 방문이라 다들 긴장하고 쭉 늘어서서 악수도 하고.

아이들을 보고 "내가 대통령입니다~"하고 소박하게 웃으시던 모습

캐리커쳐가 그려진 옷에 싸인을 해 달라고 조르던 아이들...

 

2007년에서 이집트 국빈 방문

교민행사 때 내 큰 아이가 화동이 되어 그에게 꽃다발을 드렸었다.

내가 Maadi 화원에서 준비한 꽃.

여사님은 카이로한국학교를 방문하시고.

강당 행사 때 앉으실 마땅한 의자를 찾아 카이로 가구점을 다 찾아 다녔던 일도 생생하다.

학교에서 찍은 사진이 한 동안 청와대 홈페이지에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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