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면 무슨 재민겨?

감기

파라오배 2015. 12. 18. 15:32

 

지독한 감기 몸살 나흘째

낮에는 조금 낫다가 밤이되면 심해진다

콧물, 편도가 부어 숨쉬기도 힘들어지고, 두통까지

자다깨다 자다깨다를 반복

잠을 그렇게 설쳤는데도 잠은 오질 않는다

잠이 오지 않는 겨울밤은 더 길다

새벽에 몰래 내리던 눈이 나한테 들켰다

멋쩍은지 휙하니 달아나 버린다

 

오늘은 혀도 헐었다

긴 몸살에 혀가 몸살을 하는 모양이다

탈이 나는 곳은 계속 이어지고

나이들어감에 나는 더 익숙해져간다

한 이틀이면 거뜬하던 이 녀석을

나흘, 닷새가 되도록 떨쳐버리지를 못한다

 

가만히 앓고 있는 겨울밤이

참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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