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면 무슨 재민겨?

영어 교육 내실화를 통한 한국학교 경쟁력 제고

파라오배 2007. 5. 23. 19:27

오늘 영어 선생 Cindi와 어제 얘기한 학부모 도움 자료 건으로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누었다.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의 영어 교육을 위해 어떻게 하는게 도움이 될지에 대한 자료를 만들어 가정에 보내주고자 하니 고민을 해 보라 했다.

영어 선생님들끼리 이런저런 궁리를 하는 모양이다.

 

어제 날짜로 학생수가 57명이다.

개교이래 최다다.

95년도에 54명이 최다 재학생 수였는데 올해 입학식 때 54명, 매달 한 명씩 늘어서 57명이 되었다.

 

교민수가 늘고 있다니 학생수가 느는 것이고, 또 한국학교가 그 만큼 경쟁력이 생겼기 때문이기도 하겠다.

다른 국제학교와 비교해서 경쟁력을 가지게 하기 위해 특히 신경을 많이 쓴 것이 영어교육이다.

 

1. 영어 교재 활용

 

처음엔 제대로 된 교재도 없이 영어 교재를 한 권 사서 복사를 해서 가르치고 있었다.

Cindi랑 여러 서점을 찾아 다녀 적당한 교재를 찾아 개인별 교재를 전부 구입했다.

다음 해에는 보다 나은 교재가 있어, 학생 개개인의 workbook, pupil'sbook, practice book과 교사용 교재도 구입했다.

뿐만 아니라 카세트, 비디오 자료 등도 구입해서 활용하게 했다.

영어 사전도 저학년용, 고학년용으로 학급별로 구비했다.

 

2. 영어 교사

사실 이 문제는 풀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처음 왔을 때는 2명이 여러 레벨의 아이들을 한 반에서 가르쳐 어려움이 많았다.

공개 수업을 통해 학부모와 영어 교사의 의견을 수렴하여 교사를 3명으로 늘였다.

1-2교시 1,2,3학년을, 3-4교시에는 4,5,6학년을 대상으로 레벨 테스틀를 거쳐 반편성을 했다.

영어 학급당 학생수가 줄고, 비슷한 수준의 아이들끼리 공부를 하게 되어 여러 모로 좋아졌다.

다만, 영어 교사를 충원하는 문제는 참 쉽지 않은 일이다.

모집 공고를 내고, 골프장에서 만나 친분이 있는 미국, 영국 사람들에게도 부탁을 해 놓기도 하는데도 제 날짜에 적당한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다.

또 구해 놓아도 학생들이나 학부모에 따라 좋다, 싫다 하는 평가들이 엇갈리기 일쑤다.

(하긴 처음에 Cindi를 내 보내야 한다고 아우성이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제일 잘 한다고들 했다.)

어쨌던 지금은 4명의 영어 교사가 근무한다.

 

3. 의사 소통

처음 근무하던 2명의 영어 교사들의 서로간에 의견 교환도 없고 대화도 없었다.

오전 근무(4시간 수업)를 마치고 나면 각자 차를 타고 집에 가 버리기 바빴다.

그래서 매주 화요일에 담임교사와 영어 교사 모두 참석하는 회의를 가졌다.

처음엔 안 되는 영어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

화요일 아침만 되면 '오늘 회의 시간에는 무슨 얘기를 하지', '괜히 회의 하자고 해서 사서 고생이구만'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이 시간을 통해 아이들의 영어 수업 태도나 상황 등을 파악하기도 하고,

담임교사와 영어교사간의 의사 소통을 통해 학생 지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영어 교사들도 표정이 밝아지고, 학교 생활을 더 재미있고 즐겁게 하는 것 같아 보였다.

 

4. 월간 계획 및 평가

국어, 수학 등 한국 관련 교과에 대해서는 매주 진도표가 나가서 학부모들이 이에 대해 잘 알고 있었지만, 영어 시간은 달랐다.

그래서 월간 계획을 만들게 했다.

전월 마지막 주에 다음 달 계획을 세워 가정에 알려 주고, 진도상황을 알게 했다.

그리고 매월 학생 개인별 Report를 작성하게 하여 학생의 수준을 가정에 알렸다.

학급 담임도 영어 진도와 성적을 알게 하여 학부모들과의 상담 때 활용하게 했다.

 

앞서 얘기 했듯이 요즘엔 가정에서 어떻게 자녀들의 영어 공부를 도와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자료를 만들고 있다.

도서실에 있는 영어 도서들을 분류하여 어떤 수준의 아이들이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은지를 알려 주기도 하고, 영어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해, 또 영어 책을 읽을 때의 어려움 점과 느낀 점 등을 학급에서 서로 이야기하게 하여 스스로 책을 읽는 습관을 가지게 할 생각이다.

 

이런 작은 노력들이 학부모들의 한국학교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이끌게 하고,

국제학교와의 경쟁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한국학교의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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