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을 대충 안다고 자부한다.
사람의 얼굴에서 그 사람의 마음 씀씀이가 나타난다.
선해 보이는 사람, 넉넉한 사람, 좀 약삭빠른 사람, 음흉한 사람도 있다.
난 어떤 얼굴로 보일까 생각해 본다.
예전에 아침 방송 사회를 맡고 있던 분 얼굴이 항상 웃는 모습이었는데
그 분 말씀이 아침 마다 거울 보며 웃는 연습을 한다고 했다.
나도 아침 출근 길에 룸미러를 보며 웃는 연습도 해 봤고,
집에서 거울 보면 웃는 연습도 했었다.
서울서 근무할 땐 지하철에서 맑은 얼굴의 사람을 보면 내내 연습을 하기도 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내 웃는 얼굴은 못난이 얼굴이다.
입꼬리를 올려 보기도 하고, 눈 모양을 다르게 해 봐도 역시 마찬가지다.
가끔 누가 찍은 환하게 웃는 사진을 보면 좀 못났기는 해도 맑기는 하다.
하긴 누군들 웃는 얼굴이 맑지 않을까.
요즘엔 사람들의 마음이 잘 보이질 않는다.
내 눈이 탁해 졌나 보다.
내 마음이 닫혔나 보다.
내 가슴이 조그만해졌나 보다.
그래서 좀 슬프다. 아니 많이 슬프다.
아니면, 사람들이 두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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